나가야 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아이가 현관에서 갑자기 멈춘다. 신발이 싫다, 양말이 이상하다, 물을 마시겠다, 장난감을 가져가겠다고 한다. 부모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에 목소리가 올라간다.
현관 싸움은 현관에서만 생기지 않는다. 대부분은 그 전 순서가 길고 흐려졌을 때 커진다.
- 현관에 오기 전 해야 할 일을 세 개로 줄인다.
- 신발 선택지는 두 개까지만 둔다.
- 나가기 직전 새 요구가 나오면 다음 순서만 짧게 말한다.
현관에 오기 전 이미 늦어진다
외출 준비가 힘든 날은 아이가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옷 입기, 양치, 화장실, 가방, 신발이 모두 따로 움직여야 하는 일이다. 중간에 장난감이 보이면 순서가 쉽게 끊긴다.
아침이나 외출 전에는 순서를 짧게 보이게 하는 것이 좋다. “옷, 화장실, 신발”처럼 세 단어만 반복해도 된다. 할 일이 많아 보여도 아이에게 들리는 말은 적을수록 움직이기 쉽다.
신발은 고르게 하되 오래 고르지 않게
신발 앞에서 버티는 아이에게 “아무거나 빨리 신어”라고 말하면 오히려 선택이 길어진다. 선택지를 두 개만 꺼내두고 “파란 신발이야, 하얀 신발이야?”라고 묻는 편이 낫다.
아이가 세 번째 신발을 찾으면 “이번엔 둘 중 하나야”라고만 말한다. 이유를 길게 설명하면 아이도 협상할 말이 많아진다. 선택권은 주되 범위는 부모가 정해두는 방식이다.
새 요구가 나오면 다음 순서만 말하기
현관에서 “물 마실래”, “자동차 가져갈래”, “안 나갈래”가 이어질 때 부모는 하나씩 반응하다 지친다. 이때 모든 요구를 해결하려 하면 출발은 더 늦어진다.
정해둔 말은 짧게 반복한다.
“신발 신고 나가자. 물은 차에서 마시자.”
“자동차는 오늘 집에 있어. 문 열고 나가자.”
같은 말을 낮은 목소리로 반복하면 부모도 덜 흔들린다.
전날 밤에 현관을 조금 비워두기
외출 전 실랑이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현관에 보이는 물건을 줄이는 것이다. 신고 갈 신발, 가방, 겉옷만 보이게 두고 나머지는 치워둔다. 아이가 만질 것이 많을수록 출발 직전 새 이야기가 생긴다.
특히 장난감은 현관 가까이에 두지 않는 것이 편하다. 나가기 직전 보이는 장난감은 아이에게 “이것도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을 만들기 쉽다.
내일 아침에 해볼 것
나가기 5분 전부터 새 지시를 늘리지 않는다. “화장실, 신발, 문”처럼 마지막 순서만 말한다. 신발은 두 켤레만 꺼내놓고, 고른 뒤에는 바로 문 앞으로 이동한다.
현관에서 이기는 말싸움을 만들기보다, 현관에 머무는 시간을 짧게 만드는 쪽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덜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