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면 부모는 “기다려”, “양보해야지”, “친구 먼저야”를 반복하게 된다. 그런데 기다리는 힘은 말로만 생기기 어렵다. 아이에게는 언제 끝나는지 보이지 않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질 수 있다.
처음부터 잘 기다리게 하기보다 짧게 기다리고 다시 차례가 오는 경험을 만드는 편이 낫다.
- 5분보다 1분부터 시작한다.
- “조금만” 대신 보이는 신호를 쓴다.
- 기다린 뒤 실제로 차례가 돌아오게 한다.
기다리기는 짧아야 시작된다
아이에게 5분은 어른이 느끼는 5분보다 훨씬 길 수 있다. 특히 갖고 싶은 장난감이 눈앞에 있거나 부모에게 바로 말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더 그렇다. 이때 “왜 못 기다려?”라고 말하면 아이는 기다리는 법보다 혼나는 기분을 먼저 배운다.
처음 연습은 1분이면 충분하다. 주방 타이머, 모래시계, 휴대폰 알람처럼 끝이 보이는 신호를 쓴다. “이거 끝나면 네 차례야”라고 말하고 정말로 차례를 준다.
기다리는 동안 할 행동 정하기
그냥 기다리라고 하면 아이 몸이 가만히 있지 못할 수 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지고 싶어 하고, 말로 계속 확인한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할 행동을 하나 정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모래 다 내려갈 때까지 손은 무릎.”
“타이머 울릴 때까지 자동차는 주차장에.”
“엄마 말 끝날 때까지 물 한 모금.”
행동이 작을수록 아이가 따라 하기 쉽다.
양보보다 차례를 먼저 알려주기
형제나 친구 사이에서 부모는 자주 “양보해”라고 말한다. 하지만 양보가 계속 한 아이에게만 요구되면 억울함이 쌓인다. 처음에는 양보보다 차례를 분명히 하는 편이 낫다.
“동생 1분, 그다음 너 1분.”
“네가 세 번 밀고, 친구가 세 번 밀 거야.”
이렇게 차례가 돌아오는 구조를 보여주면 아이는 기다림이 빼앗김이 아니라 순서라는 것을 조금씩 이해한다.
부모가 통화 중일 때도 연습할 수 있다
아이가 부모 말을 자꾸 끊는다면 조용히 하라는 말보다 기다리는 신호를 정해두면 좋다. 부모가 손바닥을 보여주면 “잠깐 기다려”라는 뜻, 손을 잡으면 “들었어, 곧 말할게”라는 뜻처럼 가족만의 신호를 만든다.
아이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통화가 끝난 뒤 “기다렸지. 이제 말해줘”라고 실제로 들어줘야 다음에도 기다릴 이유가 생긴다.
오늘 해볼 1분 연습
가장 작은 상황을 고른다. 간식 접시를 나누기 전, 책장을 넘기기 전, 장난감 차례를 바꾸기 전처럼 성공하기 쉬운 장면이면 된다.
타이머를 1분보다 더 짧게 맞춰도 괜찮다. 아이가 기다린 뒤 차례가 돌아오는 경험을 하루에 한 번 만드는 것이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