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태어난 뒤 큰아이가 갑자기 아기처럼 말하거나, 안아달라고 더 많이 하거나, 작은 일에도 울 수 있다. 부모는 신생아 돌봄만으로도 벅찬데 큰아이까지 흔들리면 “왜 이렇게까지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시기에는 큰아이 행동을 고치기 전에 부모와 단둘이 연결되는 시간이 있는지 먼저 보는 것이 좋다.
- 큰아이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하루 10분이라도 만든다.
- 동생 돌봄을 도와달라는 말만 반복하지 않는다.
- 큰아이 행동을 아기 앞에서 길게 꾸짖지 않는다.
큰아이에게도 자기 시간이 필요하다
동생이 집에 오면 어른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아기에게 간다. 수유, 기저귀, 잠, 울음이 하루를 차지한다. 큰아이는 말로 설명을 들어도 부모의 몸과 눈이 어디로 가는지 먼저 느낀다.
그래서 큰아이가 더 매달리는 행동은 단순히 고집이 아닐 수 있다. 부모를 다시 확인하려는 방식일 수 있다. 이때 “너는 형이잖아”, “누나가 참아야지”가 반복되면 아이는 자기 마음을 숨기기보다 더 크게 보일 수도 있다.
단둘이 시간은 길지 않아도 된다
큰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꼭 길 필요는 없다. 아기가 잠든 사이 10분만이라도 휴대폰을 내려놓고 큰아이 놀이를 따라간다. 책 한 권을 읽거나, 블록 세 개를 같이 쌓거나, 간식을 같이 먹어도 된다.
중요한 건 그 시간이 큰아이에게 예측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기 자면 너랑 책 한 권 읽을게”라고 말하고 지키면 아이는 기다릴 이유를 얻는다. 지키기 어려운 약속은 크게 하지 않는 편이 낫다.
도와달라는 말만 많아지지 않게
부모는 바쁘다 보니 큰아이에게 “기저귀 좀 가져와”, “조용히 해”, “아기 깨잖아”를 자주 말하게 된다. 그러면 큰아이 입장에서는 동생이 생긴 뒤 부모 말이 부탁과 주의로만 들릴 수 있다.
도움을 요청했다면 그 뒤에는 큰아이 자체를 보는 말을 붙인다.
“기저귀 가져와줘서 고마워. 이제 네 자동차 놀이 보러 갈게.”
큰아이가 집안의 작은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돌봄받는 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아기 앞에서 오래 혼내지 않기
큰아이가 동생 물건을 빼앗거나 일부러 큰 소리를 낼 때도 있다. 그때는 바로 막되, 아기 앞에서 긴 훈계로 이어가지 않는 편이 좋다.
“아기 얼굴은 만지지 않아. 손은 이쪽으로.”
“큰 소리는 거실에서. 아기 방에서는 작게.”
짧게 행동을 멈추고, 필요하면 큰아이를 다른 자리로 데려가 말한다. 큰아이가 아기 앞에서 계속 나쁜 아이가 되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해볼 한 가지
큰아이에게 “엄마가 너랑만 놀 시간”을 하나 정해 말해준다. 길게 못 해도 된다. 잠들기 전 책 한 권, 저녁 후 블록 10분, 등원길 손잡고 걷기처럼 반복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동생이 생긴 뒤 큰아이에게 필요한 건 특별한 선물보다 “내 자리도 아직 있다”는 느낌일 때가 많다.
